인터넷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포인트가 활성화됨에 따라 ‘체리 피커’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모여들고 있다.
체리 피커란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적극 구매하지 않으면서도 실속을 잘 챙기는 현명한 소비자를 일컫는다. 일반 기업에 이런 유형의 소비자는 반갑지 않지만, 인터넷몰 업체에는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소중한 고객이다. 전자상거래는 방문자가 모일수록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체리 피커들은 온라인몰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적극 참여해 상당한 포인트를 모으고 있다. 마케팅 행사의 일환으로 각 인터넷몰 업체들의 이벤트는 거의 매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업체별 이벤트를 꼼꼼히 살피면서 많은 포인트를 얻고 있다.
상품을 구매한 후 상품평을 쓰고 포인트를 얻어가는 경우도 많다. 많은 소비자들이 귀찮고 시간이 든다는 이유로 상품평 쓰기를 기피하지만 이들에게는 쉽게 포인트 쌓는 좋은 기회다.
가격비교 사이트나 포털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몰을 바로 접속해 포인트를 덤으로 얻을 수도 있다. 많은 인터넷몰들은 즐겨찾기를 통해 접속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디앤샵은 즐겨찾기로 방문하거나 쇼핑레터를 추가할 때 디앤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적립된 포인트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앤포인트월드’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H몰은 즐겨찾기로 로그인할 경우 매일 10개의 감(H몰 포인트)을 제공한다.
이상민 인터파크INT 영업본부장은 “인터넷몰 포인트가 단순한 적립금 형태에서 사이버 머니의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포인트를 활용한 이벤트들이 인터넷몰에서 활성화됨에 따라 포인트를 목적으로 하는 실속형 소비자들의 방문도 점증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