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제102차 이사회에서 STX팬오션 차상근 선장과 고려해운 김신호 선장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바다의 의인’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바다의 의인’상은 UN 산하 IMO가 해상에서의 인명구조 및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이번에 선정된 차상근 선장과 김신호 선장은 지난 4월 국토해양부의 공모시 한국선주협회의 추천을 통하여 IMO에 후보자로 통보됐다.
차상근 선장은 지난 1월 8일 남지나해상에서 항해하던 중에 베트남 국적 ‘빈 딘 리버(BIN DINH RIVER)’호의 구조요청 메시지를 접수하고 심한 폭풍우에도 불구하고 12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15명의 선원을 구조했다. 또, 구조된 선원에게 응급조치와 음식, 잠자리를 제공하고 싱가포르 항에 입항한 후에도 직접 베트남 대사관에 연락해 구조된 선원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했다.
김신호 선장은 지난해 9월 28일 싱가포르항을 향해 항해하던 중 홍콩당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 국적 선박 2척이 조난에 처해 있다는 메시지를 접수하고 악천후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을 구조, 인근 베트남 구조선에 인계한 공로가 있다.
IMO는 차 선장과 김 선장에 오는 9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세계 해사의 날’ 기념식에 초청해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