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전문 벤처기업이 기술력을 인정받고 일본 기업들과 끈끈한 제휴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자이오넥스(대표 류동식 www.zionex.com)는 일본시장에서 후지쯔와 공동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제품을 함께 공급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일본 후지쯔는 기업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자이오넥스는 SCM과 선진계획시스템(APS, Advanced Planning & Scheduling)을 함께 고객에게 공급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최근 제조기업에게 ERP는 공급망 관리나 생산 계획 등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이들 기능을 포괄하는 ERP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후지쯔와 자이오넥스는 손을 잡고 수요에 대응해 가기로 했다. 제품 홍보를 위해 각종 콘퍼런스도 함께 참가한다.
이에 앞서 자이오넥스는 이미 일본 자스닥(JASDAQ) 상장사인 컴텍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 바 있다. 1대 1 지분투자로 합작법인 컴넥스트(Comnext)를 도쿄에 설립하고 자이오넥스가 개발한 SCM·APS 솔루션 티큐브(T³) 시리즈를 일본에 공급 중이다. 일본 대형 제조사 등에 이 솔루션을 공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이오넥스는 MIT 출신과 미국 SW 기업 출신들이 함께 설립한 회사로, 이들이 십여년에 걸쳐 개발한 T³는 국내 최초의 SCM·APS 솔루션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류동식 사장은 “SCM과 APS는 기업의 영업이나 생산, 자재조달 등 혁신 작업에 단순한 업무개선 활동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통계, 최적화, 공정 모델링 등 다양한 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며 “이러한 점이 일본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는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