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거물` 한자리에 모인다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핵심 인사들이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는 3일부터 이틀간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양 부처 산하 과학·기술·연구개발(R&D)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초대형 연찬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과 위기 이후의 성장동력 선점을 위한 과학·기술인의 역할과 방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인 연찬회’는 기초 과학·산업 기술 핵심부처인 교과부와 지경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첫 행사다.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산학협력단, 테크노파크, 한국연구재단 등 과학·기술 지원기관 등 111개 기관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이창한 지경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세계 각국이 위기 이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학기술 투자를 확대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우리의 전략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정부 부처 간 협력은 물론이고 정부와 민간, 산학연 간 상호 소통을 통해 우리 내부의 결집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경제위기 시대 과학기술인의 역할과 미래상’이라는 주제 발표에 이어 참여기관들이 애로 사항을 자유롭게 질의하고 개진할 수 있는 ‘교과부와 지경부에 바란다’ 코너도 진행한다.

 박찬모 한국연구재단 초대 이사장이 ‘이명박 정부의 국가 R&D 전략’을 강의한다.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의 김종훈 연구소장도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위한 R&D혁신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진호·권건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