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부문 자생적 회복력 아직 미흡”

정부는 올해 들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 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은 아직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또, 경제 실물 지표가 회복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는 아직 부진한 것으로 파악했다.

기획재정부는 3일 발표한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에서 “올해 들어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민간 부분의 자생적 회복력은 아직 약하다”면서 “5월의 경우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컸으며 아직도 전반적인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 안정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부동산 시장 등 불안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재정 투입에 의한 경기 회복이 민간 부문의 활성화까지 이어지지 못해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 소비, 투자 등 실물 지표가 회복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는 아직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5월 광공업생산의 경우 전월 대비 5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6월의 경우 최근의 비교적 빠른 수출 회복세와 그동안의 재고 조정 등에 따른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서비스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으나, 6월에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소비재 판매는 노후차 교체 지원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5.1% 늘었으며, 소비자심리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5월 취업자는 내수·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8000명에서 -21만9000명으로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실업률은 3.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고용 상황은 아직 부진하나 물가 상승세 둔화, 금융시장 안정, 소비자 심리 개선 등이 소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설비투자는 운수장비, 기계류에서 모두 확대되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으며 6월 설비투자도 기계수주 및 설비투자 조정압력 감소 폭 축소 등을 감안해 침체 정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6월 건설투자는 민간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공부문 투자도 증가 폭이 감소하면서 5월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6월 수출은 선박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28.3%에서 -11.3%로 감소폭이 많이 축소되면서 45억달러 내외의 경상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