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동하는 환율이 대부분의 중소기업에 경영상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수출중소기업 107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환율 변동성 증대로 인해수출중소기업의 57.9%가 채산성이 악화된 반면, 호전은 29.0%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이유로는 ‘세계경기 둔화’가 50.0%로 가장 많았다. 채산성이 악화된 수출중소기업은 국내외 수출환경 악화 지속시의 대처계획으로 ‘새로운 수출거래선 발굴’을 38.7%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수출시장 개척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기업수요가 높은 해외전시회 등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일관성 있게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수출중소기업이 생각하는 적정 환율수준은 1달러당 1176원, 100엔당 1200원, 1유로당 1594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최근의 환율급변에 대한 정부의 바람직한 대응으로서 외환시장 개입 최소화(63.6%)를 가장 바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수출환경 개선을 위하여 환율 변동성의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환율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출중소기업의 주된 환위험 관리방법은 ‘시중은행 담당자와의 환율상담’이 3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환위험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주요 이유는 ‘적절한 환위험 관리방법이나 수단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4.9%로서 여전히 높았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환위험 관리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외에도, 금융기관에서 키코(KIKO)와 같이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소액 가입이 가능한 다양한 환헤지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 능력제고를 위한 맞춤형 환율교육 및 컨설팅 지원사업 등 보다 효과적인 지원제도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