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10명 가운데 4명꼴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CEO 회원 328명을 상대로 벌여 5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41.2%는 “가족 또는 친구 등 아끼는 사람과 정을 나누는 ‘친목형’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조용한 곳에서 기업의 미래를 구상하는 ‘Think Week’형 휴가(15.2%), 낯선 장소로 떠나 새로운 영감을 얻는 ‘모험가’형 휴가(14.3%), 독서를 하며 사색에 잠기는 ‘철학형’ 휴가(11.3%) 순이었다. 무조건 쉬겠다는 ‘충전형’은 8.5%, 쉬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7.9%,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1.5%였다.
CEO들이 직원에게 권하고 싶은 휴가 유형 역시 ‘친목형’ 휴가가 34.1%로 가장 많았고 ‘모험가’형 휴가도 33.5%였다. 이 밖에 ‘Think Week’형 휴가 11.0%, ‘철학형’ 휴가 9.1%, ‘충전형’ 휴가 7.6% 등이었다.
연구소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숨가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CEO에게 그동안 소원했던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발전시키고 싶은 소망이 매우 큰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