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찬회 탄생에는 교과부, 지경부의 담당 두 차관의 화끈한 의기투합이 크게 작용했다고. 기계연구원장 출신인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은 축사에서 “김중현·임채민 차관은 일하는 스타일도 시원시원하고, 체격도 비슷하고 통하는게 많아 이런 대규모 행사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과기인들 앞에 추켜세우기도. 두 차관은 행사 내내 ‘선배 차관, 후배 차관’을 내세우며 살가운 관계를 자랑.
○…배은희 한나라당 의원은 1박2일 행사 전체 일정을 참가자들과 함께 소화하며 과학기술인들과의 스킨십을 즐겨 친밀감을 과시. 지난 2002년까지 KIST 의과학연구센터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한 경험을 앞세워, 그 스스로가 과학기술인이란 자부심을 행사 중 자주 내비치도. 배 의원은 “출연연이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하면 인센티브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국정감사 때 꼭 살펴 보겠다”고 지적.
○…‘똑똑한 세상을 위한 새로운 이노베이션 어젠다’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 이휘성 한국IBM 사장은 조직내 창의성 구현 방법을 묻는 질문에 “간부들이 욕심내지 말자”고 응수. 이 사장은 “50대 전후한 우리가 창의적으로 바뀌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 중간 관리자나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자”며 해법을 제시.
○…행사 이틀째 아침 특강에 나선 김종훈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벨연구소장의 특강 인연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이번 연찬회의 ‘멘토’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박찬모 한국연구재단 초대 이사장은 김 소장의 메릴랜드대학교 대학원 선배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으기도. 그것도 박사 학위만 23년 빠른 대선배 중의 대선배라고. 김 소장 강연이 끝난 뒤 임채민 차관은 김 소장을 자동차까지 배웅하며 살뜰히 챙기는 친절정신을 몸소 실천.
천안=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