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와 클린디젤을 비롯한 앞선 자동차 기술을 국내에 먼저 소개한 것이 수입자동차입니다.”
박동훈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은 자동차 기술의 화두는 바로 ‘친환경’이며 수입차 브랜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 수입차와 국산차의 기술력 차이는 많이 좁혀졌고 이 같은 국산차의 발전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다만 폴크스바겐, 아우디, 벤츠, BMW와 같은 유명 브랜드는 오랫동안 장인정신을 가지고 만들어 온 기술과 캐릭터 면에서 국내 소비자의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기술의 핵심으로 그는 디젤엔진을 꼽았다.
“일각에선 여전히 디젤엔진이 매연과 소음이 심한 화물용 엔진으로 인식되는데 유럽 자동차업체는 이미 30년 전부터 환경문제의 해결책으로 디젤엔진을 선택했습니다. 환경을 위해서는 기름을 덜 태우는 엔진이 필요했고, 연비 좋은 디젤이 바로 그 답입니다.”
폴크스바겐의 TDI엔진과 벤츠의 CDI엔진 등이 바로 이 같은 유럽업체의 노력으로 개발된 대표적 결과물이다.
그는 “궁극적인 미래자동차 엔진은 수소엔진으로 BMW가 이를 개발하고 소개도 했다”며 “다만 불안정한 수소연료를 지금의 주유소에서처럼 주유하려면 아직도 30, 40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수소엔진으로 가기 전 단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엔진이 바로 디젤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이브리드와 관련해 그는 벤츠가 하반기 하이브리드자동차를 내놓겠다고 한 것처럼 일본 브랜드에 이어 유럽브랜드도 이미 하이브리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차 브랜드의 앞선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는 국내 수입차 점유율은 여전히 낮다.
그는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과 수출 면에서 선진국이지만 수입차 점유율은 6%로 낮은 편”이라며 “자동차 대국인 독일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르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소형차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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