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SC업체들, 그라첼 교수에 잇단 러브콜](https://img.etnews.com/photonews/0907/200907060170_06033015_213189138_l.jpg)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 창시자로 알려진 마이클 그라첼 스위스 로잔공대 교수에게 업계가 잇단 러브콜을 보냈다. 그라첼 교수는 지난 1991년 세계 최초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개발했고 4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특허는 거의 출원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염료 및 전지구조 관련 중요 특허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석학인 나카무라 슈지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곧잘 비교되는 이유다.
동진세미켐(대표 이부섭)은 최근 방한키로 한 그라첼 교수를 회사 고문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동진쎄미켐으로서는 석학인 그라첼 교수로부터 DSSC 기술·산업 관련 조언을 얻는다는 심산이다. DSSC 창시자라는 상징성도 있어 국내외 사업 협력시 중요한 협상 파트너로 내세울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이솔티모(대표 문병무)는 오는 13일 DSSC 파일럿 라인 구축 기념행사에 그라첼 교수를 특별 초청키로 했다. 다이솔티모는 호주 DSSC 업체인 다이솔과 국내 티모테크놀로지가 지난해 9월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그라첼 교수는 호주 다이솔의 이사로도 재직중이다. 이 자리에는 가빈 툴로슈 다이솔 대표와 샘 게로비치 호주 대사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지만 다이솔티모는 그라첼 교수를 행사 전면에 내세웠다. 그만큼 그라첼 교수의 상징성이 크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업체들로서는 그라첼 교수와 인연이 있다는 것 자체로 기술개발과 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된다”며 “그가 DSSC 관련 중요 정보 통로라는 점도 그라첼 교수를 가까이 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