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핵심 정보 표시장치로 각광받는 전자종이를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했다.
이미지앤머터리얼스(대표 김철환)는 대덕특구본부의 전문 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으로 전자종이 개발 사업을 완료하고, 8일 대덕컨벤션센터에서 시제품 시연회를 갖는다.
이번에 개발한 전자종이는 물을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공기를 이용해 전자잉크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을 사용할 때에는 폐수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생산 공정이 복잡해 생산 수율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이미지앤머터리얼스는 이러한 생산 방식으로 제품 양산 시 공정 투자 비용도 줄이고 생산 수율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 구동 전압을 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 낮춰 배터리의 소모율을 줄이고 제품의 발열성도 크게 개선했다.
시장 응용 범위는 전자 북을 비롯해 전자팩, 스마트카드, 휴대폰 표시창, 전자교과서 등 다양하다.
전자종이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1억7000만달러에서 2015년 48억달러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대만 피브이아이(PVI)에 인수된 미국의 이-잉크(E-INK)가 유일하게 미국 아마존에 상용 제품을 공급한다.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이 앞다퉈 제품 상용화에 따른 공동 개발을 이미지앤머터리얼스 측에 타진하고 있다.
이미지앤머터리얼스는 전자종이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개발 중인 반도체 전문 설계업체 실리콘웍스를 비롯한 바이오제닉스 등과 공동으로 전자종이용 디스플레이 패널 국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김철환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전자종이야말로 친환경 녹색 산업으로 볼 수 있다”며 “국내 대기업과 파트너를 구축해 파일럿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42)671-1215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