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치 이상 PDP 모듈의 출하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7일 디스플레이뱅크가 발표한 월별 PDP 모듈 출하 실적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PDP 모듈의 출하량의 39%가 5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인 것으로 조사됐다. 5월 PDP 모듈의 총 출하 대수는 107만대로 집계되었다.
PDP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LCD와 직접 경쟁하고 있는 40인치급 시장에서 50인치급 이상으로 빨리 이동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PDP는 50인치 시장의 확대의 한계로 인해 빠르게 옮겨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50인치 급의 출하량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 5월 기준으로 40%의 육박한 것이다. 반대로 30인치급의 비중은 4%로 급락했다.
최근 LCD 패널의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LG전자만 생산하던 32인치 패널은 LCD와의 경쟁에 밀리면서 올해 들어 생산이 중단됐으며, 파나소닉이 생산하던 37인치의 수량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디스플레이뱅크 측은 풀이했다.
한편, 사이즈가 대형화 되면서 풀HD의 비중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디스플레이뱅크는 설명했다. 풀HD의 비중은 그동안 20% 중반에 머물다가 지난 5월에는 31%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이 같은 50인치급 및 풀HD의 증가는 샤프의 10세대 라인의 가동이 임박해 지고 있고, 다른 LCD 패널 업체들 또한 8세대 이상 라인을 추가로 가동하면서 점점 50인치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LCD 진영과의 경쟁에서 PDP가 미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단독으로 50인치급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LCD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디스플레이뱅크는 설명했다.
최근 LCD TV는 LED 백라이트유닛(BLU)와 240㎐ 제품 등 신기술을 채용한 제품으로 52인치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40인치급과는 달리 50인치급 이상에서는 PDP 또한 LCD와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풀HD의 대응이 어려웠던 40인치와는 달리, 50인치급에서는 PDP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파나소닉은 전체 PDP 출하량의 46%가 FHD이며, 한국 업체들 또한 풀HD의 비중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 관계자는 “50인치의 경우 최근 손익 상황도 좋아지면서, 50인치의 출하량 증가가 PDP 업체들에게는 손익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