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가 IT를 다시 보게 된 계기

 2년 전이다. 인도를 방문한 김 지사는 두 번이나 깜짝 놀랐다.

 우선 인도의 눈부신 발전이 눈에 들어왔다. ‘달리는 코끼리’라는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님을 눈으로 확인했다. 인도의 IT인프라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IT 분야 기술자에 대한 높은 사회적 대우와 위상이 이해가 안 될 만큼 놀라웠다. 인도 교수 월급이 불과 400달러인데 IT 분야 종사자 초임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월 1000달러였던 것이다. 김 지사는 이후 인도와 IT를 다시 보게 됐다.

 김 지사는 IT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사회 모순에 맞서던 젊은 시절, 먹고살기 위해 기술사 자격증을 7개나 딴 경험이 있다. 그것도 2년 만에. 기계와 IT 지식이 상당하다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설명이다. 그의 경력은 취임 이후 유비쿼터스 경기도 전략, IT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배경이 되고 있다.

 하루 24시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는 수시로 인터넷에 접속해 결제도 하고 웹서핑을 한다. 그가 사용하는 무선인터넷은 SK텔레콤의 T로긴 서비스다. 2006년 7월부터 이용하고 있다. 휴대폰은 두 개를 사용한다. 둘 다 도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제품이다. 하나는 구형이고 다른 하나는 햅틱폰이다. 관용차 안에는 티유미디어의 DMB가 설치돼 있다. 최근에는 IPTV와 친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경기도가 KT,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도내 15곳에 IPTV 공부방을 설치하기로 협약한 이후 도청과 공관에 IPTV를 설치, 틈나는 대로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