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학생들의 ‘IT 올림픽’인 이매진컵 2009 카이로 대회에서 7일(현지시각) 한국대표팀이 내장형 시스템인 임베디드(Embedded) 개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 ‘와프리’(미국 컬럼비아대 신윤지, 동양대 김기범, 인하대 유신상·박영부)는 지난 3일부터 이집트에서 열린 제7회 이매진컵의 임베디드 개발 부문에 도전, 중국과 우크라이나를 제치고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이매진컵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03년부터 전 세계 16세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6회 이매진컵 대회에서도 단편영화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년 연속 부문별 우승팀을 배출함으로써 ‘IT강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기술이 우리가 직면한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 와프리는 사슴벌레를 식용으로 사육하는 독창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여 호평과 함께 큰 관심을 끌었다.
와프리팀의 신윤지(22) 학생은 “전 세계 학생들이 참여하는 IT올림픽에서 당당히 수상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매진컵은 그 이름 그대로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모두 9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올해 대회에는 전세계 124개국에서 30만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444명(149개팀)이 본선에 진출, 카이로에서 IT 기량을 겨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