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미국에서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과 만난다. 지난달 2일 한국에서 만난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나는 셈이다.
삼성 측은 8일 사장단협의회 직후 열린 공개 브리핑에서 “이재용 전무가 12일까지 미국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다”며 “이 자리에서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가 미국에서 열리는 ‘앨런&코 콘퍼런스’에 참석하며 스트링어 회장을 비롯한 IT· 금융계 VIP 인사와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무는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지난 6일 출국했다.
앨런&코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83년부터 매년 7월 주최한 국제 비즈니스 회의로 글로벌 미디어·인터넷기업 CEO가 자연스럽게 만나 제휴와 합병 등 업계의 민감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유명하다. 미국 아이다호 휴양지 선밸리에서 열려 ‘선밸리 콘퍼런스’라고도 부르며 초청장이 있어야 참석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제리 양 야후 전 CEO,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등이 참석했다. 이 전무는 2002년부터 참석했다. 이 전무는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당분간 미국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열린 정기 사장단협의회에서는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이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