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공공기관이 2000여개에 달하는 일본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상담회와 로드쇼를 잇따라 추진하는 등 전자정부 일본 수출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KOTRA(사장 조환익)는 일본 사가현청과 공동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제1회 한일 e-Government Colloboration Opportunity(ECO)’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OTRA는 이를 위해 SK C&C, 티맥스, 알서포트 등 국내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10곳과 전자정부 대표단을 꾸려 일본 사가현에 파견했다.
이 행사에는 사가현 내 22개 지방행정관청 정보화담당관 100여명이 참가, 한국 전자정부 시스템 활용방안을 놓고 국내 업체들과 집중적으로 상담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9월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2009 일본 지방자치정보화추진페어’에 전시부스를 마련, 국내 우수정보시스템 수출 비즈니스를 펼칠 방침이다. 1년에 한번 열리는 이 행사는 일본 전역의 정보화담당관이 몰리는 공공부문 최대 정보시스템 박람회여서 국산 정보시스템 홍보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수출을 잇따라 추진하는 것은 최근 들어 일본 지자체가 앞다퉈 정보시스템 도입에 나선데다 일본의 행정 업무체계가 한국과 거의 흡사해 홍보만 제대로 되면 손쉽게 비즈니스를 성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은호 KOTRA 도쿄IT지원센터 팀장은 “일본의 지자체는 독립적 지방행정 성격이 강해 자체 정보화 예산과 의사결정으로 전자정부를 추진해 발주물량이 폭주하는 상태”라며 “현재 2000여개의 지자체 중 인구수 5∼50만명 규모의 지방정부 440여곳(14%)에서 사가현과 같은 협력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엽 행안부 정보화지원과장은 “현재 한일간 전자정부 협력사업은 우리기업의 현지 프로젝트 직접수주 보다는 일본 IT서비스 기업으로부터의 부분적인 하청수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G4C와 같은 앞선 정보시스템을 직접 보여주고 체감하게 함으로써 시스템을 구축한 국내업체와 직접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현재 일본 지자체를 상대로 우수정보시스템을 소개하는 것과 함께 일본 중앙정부를 상대로 독립적인 지자자체 정보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와 시스템을 전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