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은행업계는 여신 50억∼500억원의 중소기업 861곳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13일에 끝낼 예정인 가운데 이 중 100개사 안팎인 10∼15%가 워크아웃 또는 퇴출 대상이 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채권단은 평가에서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받은 곳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D등급(부실기업)을 받은 곳은 퇴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160여 개 중소기업을 평가해 15% 정도를 C등급 또는 D등급으로 분류했다. 신한은행은 거래기업 100여 곳 가운데 10∼15개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70여 개 심사대상 중에서 10곳 안팎에 C등급이나 D등급을 매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과 국민은행도 막바지 평가를 하고 있으며 다른 은행과 비슷한 비율로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평가가 끝나는대로 이달 안에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번 평가에 이어 2차로 외부감사를 받는 여신 30억∼50억원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9월 말까지 신용위험 평가를 한다. 11월 말까지는 3차로 여신 30억원 이상의 비외부감사 기업과 개인 사업자, 여신 10억∼30억원의 외부감사 기업의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