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테마株 다시 살아난다

 6월 들어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던 코스닥 테마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전체 테마주는 평균 10% 안팎의 내림세를 보이며 많게는 50%에서 적게는 30% 가량 급락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테마주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 속에서 IT부품주(8.99%), 바이오주(8.25%), 보안관련주(8.64%), LED관련주(5.65%) 등이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IT장비·부품업체인 엘엔에프는 1월 초 1만8000원에서 지난달 1일 5만3800원으로 주가가 세 배나 올랐다. 하지만 이 회사 주가는 6월 내내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따른 기관·외국인의 매물폭탄으로 고점 대비 40%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 3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LCD 생산량 증가에 따른 백라이트유닛(BLU)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주가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허규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매입단가가 높아 2분기까지는 마진율 개선이 힘들 것”이라면서도 “과도했던 수익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마무리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내놓은 녹색산업 지원책 덕분에 녹생성장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정부가 공공기관 발광다이오드 조명 교체비용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소식에 LED관련주가 급등했다. 에피밸리의 주가는 6월 한 달 동안 -38.49% 하락하며 1400원대로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43.4% 상승, 2000원을 넘었다. 서울반도체 주가 역시 3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이달 들어 9.59%가 뛰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루멘스의 주가도 12.64% 급등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지원 외에도 서울반도체가 사상 첫 분기 매출 1000억원 돌파의 기대를 받는 것처럼 LED주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투자자가 다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에는 국내외 주요기관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그간 주춤했던 보안 관련주가 재부상하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안철수연구소가 전일대비 1750원(14.83%)이 올라 1만3550원으로 상한가를 쳤다. 에스지어드밴텍 역시 전일대비 90원(4.51%) 오른 1605원에 마감했다. 인젠, 어울림정보 등도 3∼5%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피는 미국발 실적 우려 악재로 4일 만에 하락하며 3.18포인트 내린 1431.02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3.07포인트 내린 505.69로 거래를 마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