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반도체 메이커인 인피니언은 재무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추가 조치로 유일 흑자 사업부문인 와이어라인 코뮤니케이션(WLC)을 2억5천만 유로(3억5천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인피니언은 8일 WLC를 금년 가을까지 미국 골든 게이트 캐피털 계열사에 매각,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LC는 시장 상황이 계속 약화돼 재고가 쌓이는 상황이지만 지난 6개월간 300만 유로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인피니언사는 글로벌 경기악화로 인한 영업부진 속에 내년까지 7억7천만 유로의 부채에 대한 차환 융자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년 여름 안으로 이에 따른 자금조달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해 왔다. 인피니언은 최근 들어 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5월 전환사채 발행으로 1억8천만 유로를 마련했으며 6월에도 경비절감 조치에 나서 이달 말 발표될 3분기 실적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로 끝난 2분기에는 7억4천700만 유로의 매출과 2억5천800만 유로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유럽 최대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인 인피니언 그룹은 WLC 이외에도 오토모티브, 와이어리스 솔루션스, 인더스트리얼 & 멀티마켓, 칩 카드 & 시큐리티 등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