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자동차 관련 환경규제 바람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특히 유럽에서는 완성차의 폐차 시 재활용률을 85% 이상으로 규제하는 법률이 제정될 것이 예상되는 등 부품·소재의 재활용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재사용이 가능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탄성체(TPU)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자동차부품 소재다.
지난 2003년 4월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TPU는 가루 분사 방식 공법에 의해 운전석모듈 겉부분과 자동차 문 안쪽 표피용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이 소재는 지금까지 내장재 소재로 적용돼온 PVC 소재와 달리 열로 녹여 재활용할 수 있다. 또 소각 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냄새도 거의 나지 않으면서 촉감이 뛰어나고 긁힘도 거의 없어 더욱 쾌적한 자동차 환경을 구현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소재는 기존 PVC 소재보다 가벼워 차량 중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쏘나타 기준으로 운전석 모듈에 적용되는 PVC 중량은 1.5㎏인 데 비해 TPU는 1.2㎏으로 약 300g의 중량저감 효과가 있어 연비향상에 도움을 준다. 현대모비스는 TPU 소재를 쏘나타·그랜저·베라크루즈·제네시스·오피러스 차종의 운전석 모듈 전반에 적용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