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애플이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병세를 투자자에게 신속하게 제대로 전달했는지 여부를 은밀히 조사중이라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8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조사가 대외비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1월초 9일 만에 잡스의 병세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발표됐던 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즉 1월 5일자 애플사 성명이 “잡스가 호르몬 이상 증세를 갖고 있다”고 했다가 이후 14일자에서는 “5개월 병가를 떠난다”고 병세가 심각함을 시인한 것과 관련해 애플 이사회가 ’투자자를 오도할 뜻이 있었는지’가 집중 규명 대상이라는 것이다.
이들 소식통은 그러나 내사 결과를 갖고 SEC가 잡스 혹은 애플사를 직접 비난하거나 처벌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잡스는 병가를 내고 간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재택 근무를 병행하는 식으로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밝혔다. 애플 주식은 8일 뉴욕시장에서 주당 1.82달러 뛴 137.22달러에 오후장 거래가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