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9일 애플 측이 국내에서 배터리 폭발 사고를 일으킨 MP3플레이어 ’아이팟나노’ 1세대 일부 모델에 대해 리콜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표원은 애플 본사에서 7일 오후 아이팟 나노 1세대의 리콜 권고를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애플은 회신에서 “사용 중인 아이팟나노 배터리에서 실제로 과열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과열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고객도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리콜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기표원은 설명했다. 기존에 과열현상이 나타난 제품에 한해서만 제품 교환을 진행해 왔으나 같은 날짜나 라인에서 생산된 모델의 경우 사전 예방 차원에서 제품을 교환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표원은 지난달 25일 애플코리아 측에 ’아이팟 나노 1세대의 연이은 배터리 폭발사고로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니 사전 예방 차원에서 사고 품목과 같은 날짜와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리콜 조치를 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아이팟 나노 1세대는 지난해 12월-지난달 4차례에 걸쳐 충전 중 제품이 녹아내리거나 발화한 사고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었다. 기표원은 애플의 조치를 수용하고 소비자의 불만이 없도록 향후 이행 여부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