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G8 회의서 스탠드스틸 이행 촉구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개최된 G8확대정상회의에 참석, 스마트 그리드 국제 협력을 위한 방안을 11월까지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전환적 기술 개발과 확산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에 합의한 것은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 선도국가 역할을 맡게 된 한국이 국제 협력을 위한 국제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스마트 그리드 선도 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 그리드와 관련된 표준 제정 등에서 더욱 힘이 실리게 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G8 확대 정상회의 기후변화주요국 회의에 참석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선도적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녹색성장 5개년 종합계획 수립△녹색성장위원회 발족 △GDP 2% 투자 △녹색성장기본법 제정 추진 등 선도적 행동을 진행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개최된 무역회의에서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보호무역 저지 움직임을 평가하고 스탠드스틸((Stand-Still·새로운 무역장벽 금지)의 효과적인 이행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무역 증진을 위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무역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G8 정상회의 이후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북한 핵문제,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폴란드 방문시 한·EU FTA에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쳐온 폴란드를 설득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EU FTA 체결이 양국간 경제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향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한·EU 양측은 8일부터 마지막 쟁점인 관세 환급 등의 문제를 놓고 막판 협의를 진행중이어서 스웨덴 방문시 구두 타결 발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