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OLED 효율 75% 개선공정 개발

집단적으로 진동하는 유사 입자인 ‘표면 플라즈몬’을 이용한 OLED 발광 사진(우측)이 기존 구조의 OLED 발광모습보다 훨씬 선명하다.
집단적으로 진동하는 유사 입자인 ‘표면 플라즈몬’을 이용한 OLED 발광 사진(우측)이 기존 구조의 OLED 발광모습보다 훨씬 선명하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로 주목받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효율을 기존보다 75%이상 개선한 신공정 원천기술을 국내연구진이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했다.

KAIST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융합센터(소장 최경철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양기열 연구팀(KAIST 석사과정)과 나노종합팹센터가 공동으로 OLED의 발광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공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 사업’ 및 ‘KAIST 고위험 고수익 사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연구를 총괄한 최 소장은 “나노 크기의 은(Ag)을 OLED에서 발생하는 빛과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OLED 밝기를 75%이상 개선했다”며 “진공 열증착법을 이용해 ‘은’을 OLED 내부의 활성층과 매우 가까운 곳에 삽입하는 기술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소장은 “무엇보다 제작 공정이 단순해 낮은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며 “대기업이 기술 공동 활용을 제안해 오면 협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응용물리분야의 권위지인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 4월호, 광학분야 세계적인 저널인 ‘옵틱스 익스프레스’ 인터넷판 6월 25일자에 발표됐다. 또 네이쳐 포토닉스는 8월의 연구 하이라이트에 소개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