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소비성향이 확산되는 불황의 시대에는 감성마케팅보다는 속성마케팅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이 1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첫 번째 세션 강연자로 나선 이장우브랜드마케팅그룹의 이장우 회장은 이제 감성보다는 이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이 같이 주장했다.
‘마케팅 빅뱅-상상을 불허하는 마케팅의 미래’ 강연에서 이 회장은 특히 불황기일수록 합리적으로 따져보고 고를 수 있는 브랜드가 각광받기 때문에 제품성능과 가격대비 품질, 그리고 제품의 가치 등이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또, 인기그룹 ‘빅뱅’과 슬리퍼 브랜드 ‘크룩스(Crocs)’의 사례를 들며 스토리텔링(Story telling) 마케팅과 같이 영화와 같은 스토리를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마케팅 분야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크룩스’가 “할리 데이비스 같은 브랜드보다는 못생겨도 매력 있는 크룩스를 따라하라는 컨셉트를 내세워 소비자층에 어필하고 있다”며, “미끄럼 방지, 바이러스에 강한 속성, 세탁의 편리성 등을 강조하는 속성 마케팅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품과 기술이 평준화되면서 기존의 감성 마케팅에서 벗어나 제품의 특성과 품질을 강조하는 ‘속성’ 마케팅으로 승부를 봐야하며 제품과 마케터의 본질, 본성, 본심을 과감하게 팔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브랜딩에 있어서 철저한 마케팅 전략 수립은 필수이며 성공적인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독서나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현안위원장은 ‘북한 핵실험과 우리의 대응’ 주제 발표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안보상황 악화를 불러일으키고, 이에 따라 안보 비용을 증가시켜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을 편 결과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약화시켜 왔으므로 한·미간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