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여 년간 우리나라 경제를 주도해온 수출과 제조업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이제는 고부가가치형 서비스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기환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장은 10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한국 경제의 지난 50년을 분석하고 향후 50년을 전망하는 강연에서 서비스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일반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중국이나 인도 등에 비해 점점 약화되고 있다”며 “경쟁국이 값싼 노동력과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맹추격해 오기 때문에 우리는 전통적인 수출 제조업을 양보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을 대신해 우리나라의 미래 경제전략을 주도할 동력으로 고부가가치형 서비스 산업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금융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은행의 재무상태가 건전하고 IT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고급 인력이 풍부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금융산업을 육성하는데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미래 주도산업으로 첨단 의료산업, 관광산업, 문화산업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아울러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 노동시장의 유연성 강화와 세율 완화, 적극적 대외 개방 등을 주문했다. 또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가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자생력을 확보해 개방과 경쟁의 시대를 앞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