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텍시스템스(대표 이환용)는 대형 카지노 게임기에 사용되는 터치스크린용 컨트롤러를 신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아날로그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에 적용되는 신제품은 경쟁사인 3M과 동일한 크기로 설계돼 현재 3M의 제품을 사용 중인 터치기기에 기구 변경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32비트 MCU를 적용하고 자체 기술인 델타 알고리듬을 도입해 디지텍시스템스의 기존 제품보다 응답속도가 50% 이상 빨라졌다. 성능은 향상됐지만 원가는 30% 이상 절감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지텍시스템 측은 “게이밍 시장의 특성상 24시간 가동되는 디스플레이와 터치는 다른 부품에 비해 사용 수명이 짧아 자주 교체하게 되는데 신제품은 시장의 선발 주자인 3M 제품을 바로 대치할 수 있도록 해 시장 진입이 빠를 것으로 기대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지난 5월 개발한 ATO 글라스와 신규 컨트롤러를 공격적으로 마케팅해 세계 최대 카지노 게임기 메이커인 IGT 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3배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디지텍시스템스는 또 IGT 외 WMS, 발리, 코나미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