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신형 아반떼가 범퍼 안전성에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IIHS)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소형차 20종을 대상으로 범퍼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현대 신형 아반떼와 기아 스펙트라가 나란히 범퍼 성능이 취약한 모델 8종에 포함됐다.
특히 현대 신형 아반떼는 수리비의 높고 낮음에 따른 평가에서도 전면 전폭시험과 전면 코너시험에서 수리비가 가장 높은 모델로 꼽혔다. 수리비 항목에서 소형 차량에 대한 평가 결과, 포드 포커스가 4가지 시험유형에 대해 총 수리비 합이 3031달러에 불과해 범퍼 성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커스는 정면 전폭 588달러, 정면 코너 1329달러, 후면 전폭 429달러, 후면 코너 585달러의 수리비가 발생했다.
이에 반해 신형 아반떼의 경우 네 가지 시험유형 중 단 한 가지 시험에 산출된 수리비만 4954달러로 4개 시험 수리비를 합산한 포커스(3031달러)보다 많았다. 기아 스펙트라 역시 정면전폭 시험에 따른 수비비만 3430달러에 달했다.
IIHS는 또 전면 전폭, 전면 코너, 후면 전폭, 후면 코너 네 가지 항목에 대한 범퍼테스트를 실시했다. 조사대상 20개 모델 가운데 범퍼 성능이 취약한 모델은 8개 모델이며 이 가운데 신형 아반떼와 스펙트라가 포함됐다.
IIHS 측은 “높은 수리비는 자동차보험 지급 보험금의 증가로 이어지며 결국 보험료가 상승해 차량소유주가 피해를 본다”며 “자동차 제작사는 저속에서의 차량 수리비 절감을 위해 차종별로 범퍼높이를 일치시켜 사고 시 범퍼끼리 충돌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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