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 벤처 1000억 클럽-에피밸리](https://img.etnews.com/photonews/0907/090713044542_520044706_b.jpg)
에피밸리(대표 장훈철 www.epivalley.com)는 발광다이오드(LED) 에피웨이퍼와 칩 전문업체로 지난해 1370억원 매출을 달성, 5년 연속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서고 있다.
에피밸리는 LED 에피웨이퍼와 칩 사업을 중심으로 무선중계기·USB 데이터모뎀 등 통신 단말기와 셋톱박스·케이블모뎀 등 방송장비 사업, LCD·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해 왔다. 통신단말·방송장비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 1151억원의 매출을 기록, 아직은 전통 사업의 비중이 큰 편이다. 하지만 향후 최대 역점 사업인 LED 분야에서 지난해 전체 매출의 16%에 이르는 219억원의 실적을 거두는 등 LED 사업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인도의 대표적인 통신업체인 타타텔레서비스에 USB 데이터모뎀과 무선중계기 등을 독점 공급해 왔다. 인도 및 동남아 지역의 통신 단말기 시장에서는 주요 공급사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통신 단말기 분야에서 253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시장 지위 덕분이다.
올해 초 신임 대표로 취임한 장훈철 사장은 회사의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LED 전문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겠다는 비전을 선언했다. 우선 LED 칩 양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발주에 착수, LED 에피웨이퍼 및 칩 생산라인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삼성 LED에 이어 국내 2위권의 LED 에피웨이퍼 및 칩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LED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LED 칩 기술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R&D)에도 집중, 현재 매출액 대비 7% 수준인 R&D 투자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휘도 LED칩을 선보이고 TV 및 노트북 백라이트유닛(BLU)용 미들칩, 일반조명 및 자동차 헤드라이트용 파워칩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장훈철 사장은 “생산라인을 증설해 LED 매출 비중을 1분기 30%에서 오는 2010년 약 70%까지 늘릴 것”이라며 “LED 에피웨이퍼 및 칩 사업에 집중하고 기존 사업에서는 수익성 위주로 운영해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