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연수(可採年數)=화석연료 등 자원의 확인 매장량을 연간 생산량으로 나눈 값.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자원을 채굴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확인 매장량은 채굴이 가능한 자원의 양, 곧 채굴가능량을 말한다. 확인 매장량을 연간 소비량으로 나눈 내용연수와 함께 자원의 확인 매장량을 표시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200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요 자원의 세계적인 가채연수는 다음과 같다. 석유는 30∼40년, 천연가스 48년, 우라늄 45∼60년, 아연·구리·납 10∼15년, 석탄 200년이다. 이 수치를 놓고 볼 때 앞으로 40년이 지나면 현재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쓰이는 석유가 지구상에서 고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동력을 석유에 의존하는 인류의 생존이 위험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수소에너지·태양에너지 등 재생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은 가채연수에 비해 개발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실정이다. 또 해마다 석유를 비롯한 주요 자원의 생산량·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어 가채연수는 이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