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 벤처 1000억 클럽-에스맥

[Industry Review] 벤처 1000억 클럽-에스맥

 에스맥(대표 이성철 www.s-mac.co.kr)은 지난 2004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탄생한 휴대폰 부품 전문 기업이다. 휴대폰 부품 중에서도 정보를 입력하는 데 필요한 키 모듈을 만드는 에스맥은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이 다기능화(MP3·카메라·DMB 등)하면서 설립 후 첫 해인 2005년 매출 392억원을, 2007년에는 매출 768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속한 성장을 이뤄냈다.

 에스맥이 대기업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벗어나 이 같이 놀라운 실적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임직원들의 노력이다. 분사와 동시에 종업원지주회사 형식으로 설립돼 직원들의 주인 의식과 도전 정신이 강했던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에스맥은 설립 후 3년여 만인 지난해 1월 기업공개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같은 해 3월에는 삼성전자의 전략모델에 터치스크린 모듈을 공급하면서 드디어 매출액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최고의 실적(14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생산량과 직원들의 쾌적한 업무 환경을 위해 에스맥은 올해 3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 신도시 근방의 도시지원시설 내에 3163평 규모의 신규 사옥을 건립했으며 지난 5월에는 충남 천안시에 있는 신규 공장을 매입, 또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8월부터 가동되는 천안 신 공장에서는 터치스크린 모듈의 핵심 부품인 투명전극(ITO) 필름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 규모는 휴대폰용 기준으로 월 100만개다. 에스맥은 이 곳에서 최근 터치스크린 모듈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정전용량방식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수입에 의존하던 ITO 필름을 자체 생산해 이익율 향상과 다양한 형태의 매출 증진도 꾀할 방침이다. 또 최근에는 충남도와 2012년까지 총 4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도 체결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에스맥의 경영방침은 설립 당시부터 ‘고객을 최우선시하는 정신(Dedication to Customer)’이다. 여기엔 어느 때 보다도 기술 발전이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시장 상황에 맞게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승부하려는 정신이 담겨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