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정보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요미우리신문은 총무성이 발간한 2009년판 정보통신백서를 인용해 지난해 말 현재 인터넷 보급은 국민 4명 중 3명 선까지 확대됐지만 경기악화 등의 영향으로 저소득층의 인터넷 이용률은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70세 이상 고령자의 인터넷 이용률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 위기로 인한 정보격차 확대가 저소득층과 고령자층에서 두드러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간 수입을 기준으로 한 가구당 인터넷 이용률은 소득 2000만엔 이상 가구가 86.9%로 드러나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전년과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9.4%포인트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 소득 600만∼800만엔 가구는 전년 대비 1.7% 포인트가 증가한 79.1%를 기록했고, 200만∼400만엔 가구는 2.5% 포인트 증가한 66.0%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연 소득 200만엔 미만 가구의 인터넷 이용률은 전년 대비 5.5%포인트 감소한 50.5%로 조사돼 경기악화 영향으로 통신비 부담을 크게 느낀 저소득층에서 인터넷 이용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 조사에서는 20∼29세가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96.3%를 기록해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6∼12세가 0.2%포인트 증가한 68.9%를 기록했다. 50∼59세의 인터넷 이용률은 전년 대비 1.0% 포인트 늘어난 82.2%로 나타났다. 그러나 70∼79세는 1.1% 포인트 감소한 27.7%, 80세 이상은 0.9% 포인트 감소한 14.5%를 기록하는 등 고령자층일수록 인터넷 이용률은 낮고 감소율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