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기업 R&D 투자 계획
올해 기업 10곳 중 4곳는 지난해보다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는 국내 R&D 투자 상위 300개사(대기업 100개, 중소기업 200개)를 대상으로 ‘2009년도 상반기 R&D 투자실적 및 하반기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6%가 전년 수준 혹은 그 이상의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R&D 투자계획에 대해 응답기업의 39.7%가 전년보다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6.3%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R&D투자 상위 20대 기업의 55%가 전년보다 투자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대답했고, 대기업의 45%, 중소기업의 37%가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보다 R&D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20대 기업과 대기업이 25%, 중소기업이 23.5%로 각각 조사됐다.
투자확대와 함께 연구원 채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 신규 채용에 대해 71.6%의 기업이 전년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기업의 33.3%는 전년 채용수준보다 채용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답했으며, 전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8.3%였다. 전년보다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8.4%였다.
연구개발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중장기 연구과제에 대한 투자 곤란(60.3%)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이어 신규 연구인력 채용 축소(33.6%), R&D 결과의 사업화 곤란(28.7%), 기존 연구과제의 축소 및 중단(25.7%) 등의 의견이 나왔다.
산기협 노민선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상위기업 중심으로 R&D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업들의 R&D에 대한 투자의지가 높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