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 공격’ 잦아들었다

“징후 아직 없다”…개인 피해는 이어질 듯

DDoS 공격 나흘 째, 사이트 공격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 PC의 고장은 우려되는 상황이다.

10일 방통위 황철증 네트워크정책국장은 “DDoS 공격으로 인한 트래픽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공격이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가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숙주사이트를 차단해 개인용 PC가 좀비 PC화 되는 것을 막았고, 개별 기업들이 DDoS공격을 방어하는 전용장비를 도입해 방어태세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하우리 등 전문 백신업체는 물론 나우콤 등 DDoS 전문업체들이 총력을 기울여 보안서비스를 수행해 이번 사태가 보다 빠르게 진정국면으로 들어갔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좀비 PC의 데이터가 파괴되는 등 물리적 사고가 계속되고 있어 개인 이용자들의 피해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좀비 PC의 경우 인터넷에 접속한 상태에서만 확인이 가능해, 좀비 PC가 추가로 확인되는 경우 DDoS공격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제기되는 상황이다.

황철증 국장은 “정부 차원에서 숙주 사이트 차단하는 등 대응도 최선을 다했지만, 추가적으로 해킹을 시도하려는 징후가 아직은 포착되지 않았다”며 “4차 공격에 대해 긴장 상태를 늦추지 않고 주말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오후 5시 기준 악성코드로 하드디스크가 파괴된 ‘좀비PC’는 최소 300여대 가량으로 보고됐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