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WVGA급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를 채용한 휴대전화를 출시한 이후 세계1위 노키아와 ‘빅5’ 중 하나인 소니에릭슨 등 대형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잇따라 ‘보는 휴대전화’인 AMOLED폰 출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는 휴대전화’ 시대를 선언하면서 휴대전화업계에 본격적인 화질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13일 휴대전화업계 및 정보기술(IT) 전문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1위 업체 노키아는 최근 2.6인치 QVGA급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N86’을 출시했다.
’N86’은 AMOLED를 통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최근 ’오비스토어’를 열면서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노키아의 하반기 전략모델이다.
업계는 노키아가 ’N86’을 시작으로 향후 AMOLED 휴대전화 진용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시 ’빅5’ 중 하나인 소니에릭슨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의 후속모델에 3.5인치 WVGA급 AMOLED를 탑재할 것이라는 얘기가 주요 IT 전문 외신을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 모델은 윈도 모바일 6.5에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페리아’는 소니에릭슨의 대표적인 전략 모델로 ’엑스페리아 X1’ 후속모델에 AMOLED를 탑재했다는 것은 향후 소니에릭슨 역시 AMOLED를 통해 휴대전화의 ’보는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는 휴대전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는 AMOLED 휴대전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꿈의 화질’로 불리는 WVGA급 AMOLED를 채택한 글로벌 전략폰 ’삼성 제트’를 지난달 중순부터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출시국가를 70여개로 늘렸다.
국내에서도 3.5인치 대화면 WVGA AMOLED를 채용한 ’햅틱 아몰레드’를 이달 초 내놓은 삼성전자는 조만간 출시될 스마트폰 ’옴니아2’에는 3.7인치 WVGA AMOLED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는 3.1인치, 3.5인치, 3.7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WVGA급 AMOLED 휴대전화를 선보여 ’보는 휴대전화’ 시대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풀 터치스크린폰 시장에서 ’보는 기능’이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면서 AMOLED, 즉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보는 휴대전화’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