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늘 EU(유럽연합) 의장국인 스웨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EU FTA(자유무역협정) 합의내용을 확인하고 협상의 종결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9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번 유럽 순방은 여러 정상들과 만나 한.EU FTA에 대한 최종합의를 도출하는 데 큰 목적이 있다”면서 “다행스럽게 몇 개 나라의 반대로 오래 끌어왔던 한·EU FTA가 합의점에 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EU FTA가 되면 유럽 27개국과 협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어떤 FTA보다 우리 무역에 획기적 변화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G8 확대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매우 높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며 “지금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정부차원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과제로 시행하고 있고 이것을 세계 모든 나라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세계의 시각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저탄소녹색성장)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귀국하면 우리나라의 202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올해 말까지 설정하기 위해서 본격적인 여론 수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스톡홀름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수행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한·EU FTA와 관련해 27개 국가에서 이제 목소리가 일치했다. 사실상 타결됐고 가서명도 EU와 협의해 곧 하게 될 것”이라면서 “오늘 합의안을 한·스웨덴 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각 나라에서 서명하는 절차가 아마 한두 달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