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로 ‘기술력’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13일 KOTRA가 산업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3년간의 국가브랜드 맵 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기술력’이 2년 연속 1위에 올라 대표 이미지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음식(2위), 드라마(3위), 영화(8위), 연예인(9위) 등 한류 관련 항목의 순위가 전년에 비해 상승한 반면, 부정적인 이미지인 한국전쟁(6위)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가격평가 수준을 분석한 결과, 일본, 독일, 미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30% 이상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저평가 정도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이 타지역보다 한국 제품을 선진국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에서의 한국상품의 고급 이미지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에서 한국과 중국의 선진국 추격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보다 더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국가 선호도는 러시아,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순서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가 선호도와 제품 선호도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나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해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고급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의 주요 산업(휴대폰, 자동차 등 9대 산업)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 휴대폰 산업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가전, 영화/드라마, 가공식품, 의류디자인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한국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주매체는 2007년 TV뉴스에서 인터넷으로 변화했으며 산업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 TV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지경부는 현재 진행 중인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발굴 및 홍보’ 사업에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명품 브랜드 발굴 및 지역별, 국가별 홍보전략 수립에 활용해 효과적인 국가 브랜드 제고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