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에코시티 구축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익모델 개발입니다. 종합관제센터의 운영비를 어떻게 절감해 입주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에 초기 설계의 역량이 집중됩니다.”
u에코시티 컨설팅 전문업체인 유비알에프(www.ubrf.co.kr)의 조대진 사장은 “이론적으로는 시민의 편리성과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할지 모르나, 구축 사업자 시각에서보면 모든 문제는 비용절감과 이를 위한 수익창출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u에코시티의 특징은 편리함과 안전성, 건강(친환경), 쾌적 등이 꼽힌다. 이 같은 장점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사업비가 요구된다. 가구 수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나 단일 u에코시티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통상 5000억원 안팎. 이 정도 규모의 아파트 단지면 종합관제센터의 운영비만 월 25억원가량이 소요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운영비를 상쇄할만한 자체 수익이 없으면 이는 곧 입주민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삼성SDS나 LG CNS·대우정보시스템 등 주요 SI업체가 u에코시티의 수익사업으로 내놓는 안은 대부분 가구 내 각종 미디어 수단을 동원한 광고·홍보다. 그 외에는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다.
조 사장은 “운영센터의 역할이 기관별로 산재돼 있는 것도 센터의 수익모델 발굴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즉, u에코시티의 전반적인 관제센터의 운영주체는 토지공사나 주택공사 등이 맡는 반면에 u에코시티 내 치안은 경찰청, 교통은 도로공사 등으로 그 주체가 다원화돼 있어 종합적인 컨트롤타워로서의 센터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라는 얘기다.
따라서 도로법과 건축법 등 관련 법규의 정비를 통해 이 같은 혼돈을 미연에 방지하고 u에코시티라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산업생산의 유발효과를 높여야 한다. 또 u에코시티를 별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 그 부가가치를 높히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 사장은 덧붙였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