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소굿시스템(대표 고성서 www.fsgsoft.co.kr)은 한국판 포토샵인 ‘이지포토(EZ Photo)’를 출품했다.
이지포토는 100% 국내 기술로 제작됐으며 어도비의 포토샵이 구현한 고급기능도 대부분 갖췄다. 다중 레이어, 고급 컬러 편집, 이미지 배치 처리, 마스크, 알파 채널 및 특수효과와 ICC 프로파일을 지원한다. 초보자를 배려해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했다. 포토샵에서 전문가의 전유물로 쓰이는 고급기능을 원 키 솔루션 형태로 단순화했다. 디지털 카메라 기종을 자동으로 인식해 컬러 사진을 보정해 주는 기술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인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윈도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ICM 컬러 엔진 외에 어도비 컬러 엔진(ACE)이라는 자체 엔진도 넣었다. 유사한 솔루션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필소굿시스템 관계자는 “포토샵이 갖춘 기능을 뛰어넘었고 초보자나 학생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흥미요소를 넣었다”며 “가격이 비싸고 사용이 어려운 포토샵 중심의 시장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고성서 사장
“적정한 가격에 쓸 만한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고성서 필소굿시스템 사장은 UCC 제작자가 늘었지만 사진 편집 도구로 유명한 포토샵이 비싼 탓에 이용자 대부분이 불법복제 SW를 사용한다며 국산 사진 편집 솔루션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지포토에서 포토샵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기능을 과감히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기업·관공서·교육기관·언론사 등엔 패키지 SW로, 디지털 카메라 제조업체 등엔 번들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웹에서 사진 편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모델이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도 보유했다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현재 일본·미국 등지의 업체들과 판매권을 협상하고 있다.
고 사장은 “올해 국내에서만 10억원, 해외에서 8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이지포토 전체 기능 중 사진보정 기능만 보강해 경량화한 ‘이지포토 사진뷰어’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