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중국의 풍력, 태양광,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전략을 제시한 ‘중국 녹색성장 전략에 대비한 진출 확대 방안’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책자는 중국의 녹색성장 산업 분야로 진출한 중국 및 외국 기업의 현지 탐방을 통해 작성한 사례를 수록, 현지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실무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은행 측은 말했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환경오염 및 자원 고갈 등의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2020년까지 전체에너지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대폭 수정해 35%까지 확대하는 등 녹색성장 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또, 선진국들이 중국에서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등 CDM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중국이 녹색성장 산업의 세계적 수요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책자 발간을 통해 “우리 기업은 현지 진출시 단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와 오폐수처리 관련 설비 분야가 유망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원자력과 태양광 분야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책자는 신재생에너지, 오폐수처리, CDM 사업 등은 공공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중국의 민간기업보다는 국유기업과 합작방식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태양광 사업과 같이 경제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은 사업의 경우는 먼저 관련 설비 수출을 통해 현지 시장 파악 후 진출을 모색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