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시작된 여름 더위만큼이나 게임 시장 열기도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게임 업계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새로운 게임과 대규모 업데이트 전쟁을 치르고 있다.
상반기 내내 까다로운 테스터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던 신작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기존 인기작들도 신작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주기 않기 위해 대형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인기는 여전=지난 겨울 방학을 강타했던 ‘아이온’ 덕에 여름 시장에도 MMORPG 붐은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CJ인터넷이 여름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애니메이션 RPG ‘심선’은 지난 2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심선은 게임 내에 20개에 달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모험을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공개 서비스 전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안정적인 서비스가 기대되는 게임이다.
국민 RGP ‘메이플스토리2’라 불리는 넥슨의 ‘카바티나 스토리’는 16일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다.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한 위젯 스튜디오의 첫 차기작이기도 한 카바티나 스토리는 횡스크롤 MMORPG란 장르를 고수하면서도 메이플스토리와는 또 다른 차별점으로 사용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카바티나 스토리는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3D 공간을 연출한 멀티 레일 횡스크롤, 박진감 넘치는 액션 퍼즐이 가득한 인스턴트 던전, 거대 보스와의 스릴 넘치는 대결, 던지는 재미 등의 콘텐츠를 갖췄다.
지난 6월 23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라이브플렉스의 ‘천존협객전’은 공개 첫날 4개의 서버로 동시접속자가 1만명을 넘어섰으며, 꾸준한 사용자 증가로 현재는 총 7개의 서버가 운영되고 있다.
◇개성 있는 캐주얼 게임 열전=예당온라인에서 서비스 예정인 ‘밴드마스터’는 이달 말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밴드마스터는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드럼, 트럼펫, 피아노 6종의 악기를 선택하여 음악을 연주하는 게임이다. 하나의 음악을 다양한 악기로 연주할 수 있어, 함께 합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입력하는 키노트 그대로 연주음이 되어 연주하는 맛을 제대로 살린 점이 특징이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효과음을 입히는 기존의 연주게임 방식과 차별화된다.
이번 여름에는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개성 만점 게임들이 사용자를 찾아간다. 옴니버스 파티게임, 접착액션 등 기존에 등장하지 않았던 신(新) 장르의 온라인게임들을 앞세워 기존 인기 게임들과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바른손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있는 보노보노 온라인은 원작 만화인 보노보노에 등장하는 150여 종류의 캐릭터들이 게임 속에 등장한다. 또한,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한 시나리오 모드도 존재해 게이머들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액토즈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오즈페스티벌은 닌텐도에서 개발한 ‘마리오 파티’, MS의 ‘비바피냐타’와 같은 옴니버스 파티게임이다.
◇대규모 업데이트 ‘러시’=기존에 서비스되던 게임들은 여름 시즌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게임들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유저는 물론 기존 휴면 유저들의 복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겨울 방학을 강타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여름 중 ‘업데이트1.5(용족의 그림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12개의 인스턴트 던전과 상급 스티그마 시스템 등이 추가된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도 지난달 17일 게임을 새롭게 리뉴얼하면서 여름 시장을 대비했다. 먼저, 3-1차 직업군이 등장한 것은 물론,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레벨업 시 능력치 상승 기능도 추가됐다. 이외에도 전직 시 외형을 미리 보는 기능과 UI 개선, 창고 시스템도 분류 탭이 세분화 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밀리터리 FPS 아바(A.V.A)에 신규 모드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을 공개하며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인공지능적을 상대하는 신규 미션으로, 화학물질에 감염된 폭도들과의 치열한 전투를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게 구현했다. 전략적 플레이가 중심인 기존 FPS 게임 모드와 달리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어 초보 게이머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인기를 얻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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