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인터넷 공동 구매 예금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 공동 구매 예금은 판매 기간에 총 예금가입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은행으로서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고객은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품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7월 24일까지 ‘우리 e-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100억 원 미만이면 연 3.5%∼3.6%, 300억 원 미만 연 3.7∼3.8%, 500억 원 이상은 연 3.8∼3.9%가 적용된다. 이자 지급 방법은 만기 일시 지급식과 월 이자 지급식 등 두 가지가 있다.
하나은행도 ‘E-플러스 공동 구매 정기예금’을 오는 22일까지 판다. 모집 금액이 20억 원 미만이면 3.25%, 20억 원 이상 3.3%, 60억 원 이상 3.35%, 100억 원 이상이면 3.4% 금리를 준다. 개인 또는 개인 사업자가 대상이며 100만 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이달 17일까지 공동구매 정기 예금을 판매 중인 농협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 모집액이 1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금리는 연 3.8%로 확정됐다.
지난달 말 공동 구매 예금을 선보인 국민은행도 총 106억 원을 모집해 최고 금리인 연 3.6%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공동구매 예금은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기 때문에 인건비 등 부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따라서 일반 예금금리보다 0.2∼0.5%포인트 정도 금리를 높게 줘 수신을 확보하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은행들은 공동으로 환전하면 수수료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소 2인 이상 7인 이하 단체가 1인당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하면 단체를 대표해 1명이 환전할 수 있고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깎아준다. 또 단체 구성원 전원에게 여행자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SC제일은행도 공동으로 환전하면 최고 85%까지 수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