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수출이 상한가다.
지난해 10억달러 수출액을 달성하며 문화콘텐츠 산업의 달러박스로 부상한 게임은 올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부 집계에 따르면 1분기 게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나 늘어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게임 수출 예상액은 적어도 15억달러 내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0억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 이유는 아이온이나 던전앤파이터 등 검증된 작품의 수출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해외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온은 글로벌 흥행작 반열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이온은 최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에서도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상용 서비스에서도 이 추세가 이어지면 아이온은 어림잡아도 올해 해외에서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던전앤파이터는 현재 넥슨의 최고 캐시카우다. 중국에서는 작년 6월 공개 서비스 이후 인기가 급상승, 현재 동시접속자 200만을 바라보며 중국 온라인게임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북미에서도 3분기 내에 서비스 예정이다.
해외에서 화려한 백조로 비상한 대표적 사례는 크로스파이어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덕분에 네오위즈게임즈의 1분기 해외 매출은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나 폭증했다. 중견 업체의 수출도 큰폭으로 늘어났다. 액토즈소프트는 1분기 36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성장했다.
김정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2010년 목표로 했던 수출액 20억달러를 올해 조기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