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콘텐츠로 차별화된 여성방송 만들 것"

"독자 콘텐츠로 차별화된 여성방송 만들 것"

 “여성 채널의 중요성이 늘고 있지만 차별성 없는 그저 그런 방송은 안 하겠습니다. 단순하지만 스타일리쉬한 여성 방송을 만드는 것이 모토입니다.”

 IPTV 전용 여성 전문 채널로 주목받고 있는 ‘채널에스(채널S)’의 이지용 사장(46)은 현재 온스타일, 올리브 등 여성 방송 채널이 엄연히 있는 만큼 이들과 비슷한 포맷으론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비슷한 채널이 아닌 전혀 다른 여성 채널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채널 에스는 여성 일자리 방송을 준비하는 등 타깃을 분명히 해 방송 시장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강조했다.

 2년 간에 준비 끝에 지난 3월 채널에스가 오픈했을 때 사실, 성공 여부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많았다. 15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가진 케이블TV가 아닌 시작 단계인 IPTV를 전문으로 한 것도 그렇고 채널을 만든 이지용 사장도 방송 쪽 이력이 전혀 없었던 탓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이 사장은 패밀리 레스토랑 ‘TGIF’를 국내에 들여와 히트를 쳤고 현재 멕시칸 체인 음식점 ‘온더보더’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업 전문가.

 그런 그가 방송을 하겠다고 했으니 고개를 갸우뚱 할 만 했다. 그러나 바깥의 매서운 눈초리와는 달리 채널에스는 IPTV3사에 론칭하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드라마와 ‘썸머 드림즈’ 등 20∼30대 여성이 선호하는 리얼리티를 편성해 잔잔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금은 아직 채널에스의 매력을 다 드러내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2년 간은 투자를 하는 기간이라는 얘기다. 이 사장은 “여성 장르 방송은 이미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어 앞으로 채널에스의 독자 콘텐츠를 가다듬을 예정”이라며 “특히 패션, 가십만이 아닌 아닌 전문직 방송 등 정말 실용적으로 실제적인 여성 콘텐츠로 시청자에 다가가 여성 콘텐츠의 장을 연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IPTV에만 방송을 하고 있는 만큼 IPTV라는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한 양방향 콘텐츠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콘텐츠진흥원 제작 지원 프로젝트에도 지원하는 등 IPTV전용 방송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향후 자체 제작물도 늘여 한발 앞선 트렌드와 보편적인 감수성을 전달하는 대표적인 여성 전문 채널이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