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방열제품 판매 호조세

노트북PC 방열제품 판매 호조세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노트북PC의 열을 식혀주는 이른바 ‘방열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는 PC에서 나오는 열기로 과부하가 생겨 속도가 느려지거나 일시적인 부팅 현상이 발생한다. 노트북PC 부품은 데스크톱PC와 비교해 세밀하기 때문에 고장날 확률도 높아 여름철 AS센터 방문율도 평소보다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이달들어 데스크톱과 노트북PC의 쿨링 제품 판매량이 지난달 대비 40% 이상 높아졌다. 전원만 꽂으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쿨러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팬을 두 개 이상 탑재한 제품도 인기가 높다. 쿨러, 냉각시트 등 방열제품의 7월 하루 평균 판매량은 200여개를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두 배나 증가했다. 특히 3만원대의 방열판이 인기다.

잘만테크가 선보인 방열판은 17인치 노트북PC까지 사용할 수 있는 쿨링 제품이다. 두 개의 팬을 채용, 회전수 1100∼1500rpm으로 들어온 공기가 골고루 퍼져 나가도록 도와준다. 소음은 18∼23.5㏈로 장시간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제품도 인기다. 퓨전FnC가 출시한 방열판은 노트북PC의 온도뿐만 아니라 소음도 줄여준다. 이밖에 손바닥과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와 손의 땀을 식혀 주는 바람 광마우스와 바람이 나오는 마우스 테이블 제품도 판매가 늘고 있다.

문영구 옥션 컴퓨터 디지털팀장은 “노트북PC의 부품은 정밀하게 배치돼 있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는 발열을 사전에 신경써야 한다”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쿨러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 역시 방열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달 쿨링 제품의 판매량은 지난 5월에 비해 12% 가량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G마켓 관계자는 “디지털 휴대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노트북PC의 수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쿨링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오픈마켓 시장에서 쿨링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제조사의 손길도 바빠졌다. 국내 방열제품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잘만테크는 노트북PC의 방열판이 이달들어 주문량이 지난달에 비해 15% 이상 늘어났다.

이 회사 박성현 과장은 “수량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방열판 부문은 온오프라인 유통점에서 주문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