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도 `김연아 효과`

휴대폰도 `김연아 효과`

 ‘김연아 효과’가 휴대폰 시장에서도 여지 없이 발휘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말 출시한 풀터치폰 ‘연아의 햅틱(SCH-W770/SPH-W7700·W7750)’이 일일 개통 1만대를 넘어서는 등 빅히트를 기록하며 누적판매 30만대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아의 햅틱은 애니콜 광고 모델로 발탁된 피겨 여왕 김연아를 활용한 첫 제품이다. 미니 디자인과 다이어리 기능으로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스케줄 관리, 일기장, 기록장 기능을 갖춰 세세한 일상을 기록할 수 있다. 배경화면, 글씨체, 사진 등을 활용해 휴대폰을 블로그처럼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미기도 한다.

 무엇보다 에어컨으로 시작된 ‘김연아 효과’가 휴대폰 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이미 출시 전부터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기도 하다. 일일 개통 1만대는 휴대폰 시장에서 대형 히트 제품으로 간주된다. 특히 한 달여에 걸쳐 30만대 판매는 전체 휴대폰 시장의 10%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통 3사를 통해 동시 출시된 것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한 세대를 고려한 디자인, 다이어리는 물론이고 근접·조도·가속도 센서 등 다양한 기능으로 호평받고 있다”며 “배터리 커버 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