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4일 7박 8일간의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청와대와 정치권이 개각설에 휩싸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특별기에서 내린 뒤 별도의 환영 행사 없이 곧바로 정부중앙청사 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고 수해대책을 확인했다. 이 대통령 귀국에 따라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총리 및 대통령 실장, 주요 경제부처 장관 등을 포함한 개각설이 본격적으로 떠올랐다. 청와대와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 경에는 청와대 개편과 개각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개각 대상으로 교육과학기술부·법무부 등을 포함해 5, 6개 부처가 물망에 올랐다. 총리가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입각한 장관의 대대적인 사퇴설이 돌아, 개각 폭을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최근에는 충청도 총리설과 관련해 일부 충청도 지자체장 출신과 국회의원 등이 거론됐다.
청와대 측은 “인사수요 발생 시에 대비, 상시적으로 인사 검증 등 작업을 진행해 놓았다”며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청와대 개편과 관련해서는 수석 및 비서관 교체가 중폭 이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일부 수석실이 폐지되거나 통합되고 일부는 신설되는 등 조직 개편설까지 나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