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생필품, 온라인몰서 판매 `쑥`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물가상승 주요 품목들의 매출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주요 550개 품목 가운데 생강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0%로 가장 많이 뛰어올랐고, 양배추(210%), 닭고기(198%), 우유(135%), 선풍기(34%) 등이 뒤를 이었다. 생강 물가는 지난달 107% 올랐고 양배추는 81.9%, 선풍기 40.1%, 닭고기(33.1%) 등도 30% 이상 상승했다.

물가가 20% 이상 오른 품목에서도 매출 신장세가 뚜렷했다. 땅콩 매출은 103%로 뛰었고, 삼겹살(71%), 바나나(101%), 굴(54%) 등 순이었다. 이 같은 효과 때문인지 지난달 옥션의 식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가량 늘어났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도 증가세가 뚜렸했다.

양배추 및 배추와 바나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배가량 매출이 올랐고, 굴과 땅콩, 삼겹살 등도 50%가량 상승했다. 이 같은 생필품 판매증가는 불황기에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이 가격 비교가 손쉬운 온라인 몰에 몰렸기 때문으로 업계측은 분석했다. 또 공급확대로 인한 가격 경쟁도 이유로 꼽혔다. 오프라인 도매상들이 오프라인 불경기 탓에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저가 물량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옥션의 경우 최근 오프라인 도매상들이 들어오면서 소위 ’마트상품군’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상품들의 매출 성장세가 100∼600%에 달했다.

이에 온라인 몰은 관련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관련 생필품을 할인판매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옥션 마케팅실 변광윤 이사는 “생필품은 반복구매가 일어나는 대표적 상품으로 온라인 몰에서 구매횟수가 늘어나면서 유통 전반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경기침체 속에서 가격에 민감한 30∼40대 주부를 겨냥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