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돔 보안 카메라 전문업체 이로닉스(대표 조규득 www.e-ronix.com)가 북미·중동·아시아에 이어 유럽에도 진출한다.
이로닉스는 올해 창업 4년차로 CCTV 업계 새내기로 꼽힌다.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지만 1년 반만에 18개국 20여개 업체와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구로구가 주관한 해외시장개척단 참가를 통해 까다롭다는 유럽지역에도 첫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C사, 홍콩 W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캐나다 M사와 120만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두고 상담을 진행 중이다.
조규득 대표는 “최근 불가리아 CCTV 업체와 2만달러 상당의 스피드 돔 카메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며 “작은 규모지만 유럽을 방문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첫 테이프를 끊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가리아 수출 계약 이외에도 10여명의 유럽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진행 중이며, 스위스에 6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단기간에 해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 측면에서 깐깐한 해외 바이어들의 눈높이를 충분히 맞춰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피드돔 카메라는 최적의 궤적으로 카메라를 빠르게 회전시키고 모터 토크 제어를 통해 잔상 없이 피사체를 잡아준다. 여기에 각 부품의 집적도를 높여 부피도 기존 카메라에 비해 4분의 1정도로 작다. 돔에 습기를 방지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카메라 돔에 원형 열 필름을 부착하고 히터와 쿨러로 돔 자체의 온도를 조절해 온도차에 따른 습기는 물론 외부 빙설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조립은 물론 금형까지 국내에서 진행해 소재 이물질로 인한 습기 발생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회사는 1m 이내의 높이에서 해야 하는 충돌테스트를 2m 높이에서, 샤워테스트를 침수테스트로 진행할 만큼 까다로운 신뢰도 테스트를 수행 중이다.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때마다 카메라를 어항 물에 담그는 장면을 연출한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카메라 고정핀을 제작, 운송 중 사고로 최초 설정 좌표가 어긋나는 변수를 미리 방지하고 있다.
이로닉스는 올해 스피드돔 카메라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적외선 카메라까지 사업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빔 탑재 및 1∼200M 구간을 모두 감시할 수 있는 팬틸트형 적외선 카메라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