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전자공학전공은 2007년부터 NEXT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계기로 멀티미디어 통신시스템 분야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구현능력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실험실습 기자재와 설계실을 확충하고 인턴십과 멘토링을 운영하는 등 교육환경과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전자공학전공에서는 통신시스템 분야를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채널처리, 전송기술, 통신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구현 등 4개의 세부분야로 구별하고 단계적인 학습을 통해 궁극적으로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및 전송기술을 응용한 이동통신, 디지털 TV, DMB, PMP 관련 업체로 진출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중이다. 전자공학전공은 지난 2006년부터 공학교육인증 과정 운영을 계기로 교과과정을 실습위주로 대폭 개편하고 NEXT 사업을 통해 이에 필요한 장비를 확충했다.
우선 실험, 실습, 설계 교육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설계 프로젝트를 반영한 교재를 개발했다. 2,3학년의 실험수업에는 기존의 단순 실험에다가 단기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함으로써 교과목에서 배운 이론 지식을 소프트웨어로 프로그래밍하고 하드웨어로 구현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규 교과목으로 산학특강을 운영하며 매년 30여명의 외부 산업체 종사자, 연구원, 전문가 등을 초빙하여 산업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전자공학전공의 모든 학생은 설계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반드시 하드웨어가 포함된 작품을 졸업 전자전에 전시해야 졸업을 할 수 있다. 매년 11월 초에 개최되는 전자전에 작품을 출시하기 위해 학생들은 2∼3인이 팀을 이뤄 4년 동안 배운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등을 직접 프로그래밍해 라인 트레이서(줄을 따라가는 기기), 무선 조종 로봇 등을 제작한다. 특히 충북대학교의 전자정보대학에서 합동으로 실시하는 졸업전시회는 주변 산업체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매년 10명 이상의 산업체 관련자들이 참석하여 관람하고 있다.
이 학교 전자공학전공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현장 체험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과 산업체의 전문가에 의한 멘토링 운영이다. 충북지역의 거점대학으로서 2004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충북 IT-NURI 사업과 더불어 매년 30명 이상의 학생이 장단기 인턴십을 지원, 사전 경험을 쌓고 있다. 또 졸업 후 취업과정인 하이닉스 트랙을 운영하여 20여명이 인턴십에 참여하는 등 4학년 졸업 대상자의 50% 이상이 현장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또 산업체 전문가에 의한 멘토링과 산업체 지원 과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무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활발한 연구동아리 활동도 유명하다. 현재 전공 내에 10개의 연구동아리가 자발적으로 운영된다. 동아리들은 산업체 전문가의 멘토링에 의해 더욱 더 수준 높은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동아리 참여 학생은 전공 재학생의 50%에 이른다. 그 결과 지난 2009년 전국메카트로닉스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2006년부터 지금까지 40차례 이상의 전국대회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전자공학전공은 취업생의 90% 이상이 전공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이 대학 전자공학전공에는 19명의 교수님들이 다양한 전공분야에 대해 내실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재개발, 장비확충 및 다양한 산학교류를 통해 실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학 NEXT 사업 책임자인 서보석 전자공학과 교수는 “이공계 기피현상과 더불어 입학생들의 수준이 점차 저하되고 현장에서는 원하는 수준의 ‘쓸 만한 졸업생’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제 대학은 전인교육보다는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화되고 집중화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도 충북대학교 전자공학전공은 이와 같은 산업체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또 졸업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습이 강화된 전공 교육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